아시아 출신 수비수로 처음 도전한 김민재 22위…당당히 ‘월클’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가운데 수비수는 단 3명뿐이었다. 여기에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수비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31일 전 세계 100명 기자단 투표로 매겨진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후벵 디아스(30위), 요슈코 그바르디올(25위·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톱클래스 수비수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 입단, 유럽 빅리그 입성 꿈을 이뤘다. 단숨에 주전 센터백을 꿰찬 김민재는 철벽 수비로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시절 이후 나폴리의 첫 우승이란 점에서 임팩트가 컸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 시즌 세리에A 공식 선정 최우수 수비수에 등극하는 영광도 안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거물이 된 김민재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김민재가 5번째다. 앞서 설기현(2002년 안드레흐트), 박지성(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2019·2022년 토트넘)이 후보에 포함됐다. 가장 높은 순위는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의 11위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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