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쌍포' 흥국생명, GS칼텍스에 시즌 첫 패 안기고 선두 도약

남자부 OK금융은 풀세트 접전 끝 승리…현대캐피탈 개막 5연패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쌍포를 앞세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흥국생명은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6-24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앞선 경기에서 정관장에 패해 연승이 끊겼던 흥국생명은 4승1패(승점12)가 되며 현대건설(3승2패·승점 10)을 따돌리고 리그 선두가 됐다.

3연승을 달리던 GS칼텍스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승점 8점으로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이은 3위.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19점, 김연경이 18점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19점, 강소휘가 14점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22-22까지 접전을 벌이던 흥국생명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옐레나와 김미연이 연속 공격을 성공해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선 리베로 도수빈의 디그가 그대로 GS칼텍스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24-24 상황에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실바의 백어택을 레이나 토코쿠가 가로막으며 승부를 갈랐다.

3세트 역시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연경과 옐레나, 쌍포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25-23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0-25 27-25 17-15)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3승1패(승점 7)가 돼 3위를 마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개막 5연패 수렁에 빠졌다.

OK금융은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0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오는 역대 통산 4510점으로 박철우(한국전력)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 공격 4500점을 넘겼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아크바이리가 25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마지막까지 듀스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OK금융이 웃었다.

OK금융은 15-15에서 현대캐피탈의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계속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이 또 한 번 범실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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