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경 아닌 여경이 압송... 남현희 가담 묻자 묵묵부답

김명진 기자 2023. 10. 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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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결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스1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31일 경기 김포에서 검거된 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전씨는 이날 오후 8시 9분쯤 송파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전씨는 검은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차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여경 2명이 양옆에서 전씨 팔을 붙들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대기 중이던 기자들이 “사기 혐의 인정하나”, “남현희 씨도 범행에 가담했나”,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란 걸 남 씨가 언제 알았나” 같은 질문을 했지만, 전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2분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전씨의 친척 집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김포에 있는 전씨 모친의 거주지와 전씨의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 등을 압수 수색해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전씨는 지난 23일 공개된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남씨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보도 직후, 전씨의 사기 전과와 함께 성전환 논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제기됐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25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전씨를 고발했다. 26일 송파경찰서에는 전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송파경찰서가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이와 별개로 전씨는 지난 26일 새벽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중학생인 남씨의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린 혐의(아동학대)로도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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