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에 눈물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과 풀세트 전접 패배

류한준 2023. 10. 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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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3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고 현대캐피탈에 3-2(22-25 25-22 20-25 27-25 17-15)로 이겼다.

OK금융그룹에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다시 따냈다.

허수봉의 터치 네트에 이어 이현승의 세트 범실이 나왔고 OK금융그룹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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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후 5연패 빠져…4, 5세트 승리 기회 놓치면서 고개 숙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안방서 승수 하나를 더했다.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웃었다.

OK금융그룹은 3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고 현대캐피탈에 3-2(22-25 25-22 20-25 27-25 17-15)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3승 1패(승점7)가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5패로 여전히 최하위(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승점 하나를 손에 넣는데 만족해야했다.

OK금융그룹 레오(왼쪽)가 3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쿠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다. 송희채와 신호진이 각각 16, 9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바야르사이한(몽골)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7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에선 아흐메드(리비아)가 25점, 허수봉이 16점으로 좌우 쌍포가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민호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3점, 전광인도 13점으로 힘을 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을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OK금융그룹에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다시 따냈다.

아흐메드와 허수봉을 앞세워 화력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마무리와 집중력에서 허점이 보였다.

4세트 출발은 OK금융그룹이 좋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반격을 시작해 점수를 따라잡았고 세트 후반 최민호가 시도한 속공이 통해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이 31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하지만 듀스에서 끝내지 못했다. 25-24로 앞선 가운데 아흐메드가 때린 스파이크가 송희채에 걸렸다. 그리고 OK금융그룹이 연달아 점수를 냈다. 송희채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바야르사이한이 아흐메드의 듀스를 노린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후반부까지 현대캐피탈에게 경기를 끝낼 기회가 먼저 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4-13에서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4세트에 이어 다시 듀스 승부가 이어졌고 OK금융그룹이 다시 한 번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15-14를 만들며 매치 포인트를 앞뒀지만 다음 랠리에서 페이창(대만)이 시도한 서브가 이웃돼 15-15가 됐다.

이후 현대캐티탈은 연이은 범실로 두 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허수봉의 터치 네트에 이어 이현승의 세트 범실이 나왔고 OK금융그룹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레오는 이날 공격 4500득점을 달성(남자부 역대 2호)했다. 1호 기록은 박철우(한국전력)이 갖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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