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아들’ 김주원, 수원에서 날아올랐다··· 김주원 “다른 생각 하지 않고 몸 날렸다”[PO2]

심진용 기자 2023. 10. 31. 22: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C 김주원이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경기를 끝내는 다이빙 캐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9회말 2사 만루, 1점차 숨막히던 승부를 결정 지은 건 21세 유격수 김주원이었다. KT 오윤석의 빗맞은 타구, 연장으로 향하는 내야 안타로 보이던 공을 향해 김주원이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고, 공은 그대로 김주원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NC가 김주원의 호수비로 경기를 끝내며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를 3-2로 꺾었다. 1승만 더 하면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강인권 NC 감독은 김주원의 ‘끝내기 수비’를 두고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다”면서 “수비 위치 선정도 좋았고, 다이빙도 좋았다. 형들이 조금 어렵게 만들었는데 막내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크게 칭찬했다.

가슴팍이 흙투성이가 된 김주원이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김주원은 “맞는 순간 바운드가 되면 무조건 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생각 하지 않고 몸을 날렸다”고 말했다. 나란히 앉은 이날의 또다른 수훈 선수 신민혁은 “역시 우리 주원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주원이 마지막 공을 잡아내는 순간 박민우, 서호철 등 내야의 선배들이 몰려들었다. 막내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끌어안았다. 김주원은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들었다”고 했다.

NC 김주원(왼쪽)이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데일리MVP로 선정된 투수 신민혁과 나란히 인터뷰실 의자에 앉아 있다. 수원 | 심진용 기자



김주원은 이날 타석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며 3루타를 때렸다. 플레이오프 들어 개인 첫 안타였다.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밟으며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주원은 “타격감은 똑같았는데 결과가 안나왔다”며 “타격에서 팀에 도움이 안돼 마음이 좀 많이 쓰였는데, 3루타도 치고 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놓인 것 같다”고 했다.

김주원은 이번이 첫 가을 야구다. 1승만 더 하면 첫 포스트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오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큰 대회를 미리 경험했지만, 한국시리즈는 또 다르다. 김주원은 “(아직은) 아시안게임 때와 비슷한 것 같다.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면 더 떨리고 긴장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수원 유신고를 나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6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드래프트에서 NC의 바로 앞 순번이 KT였다. 수원의 아들 김주원이 수원에서 날아올랐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