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민혁 "큰 경기에 강한 투수? 처음 던져봐서…"(종합)[PO]
[수원=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NC 다이노스의 우완 영건 신민혁이 또다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신민혁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민혁의 호투를 발판으로 NC는 KT를 3-2로 물리쳤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아낸 NC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신민혁이 가져갔다.
이날 신민혁이 KT에 출루를 허용한 것은 딱 3번 뿐이었다. 2회 문상철에 2루타를 맞은 것과 7회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를 각각 볼넷과 실책으로 내보낸 것이 신민혁이 허용한 출루의 전부였다.
2020년 NC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신민혁은 4년차인 올해 정규시즌에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로 그다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연일 호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이었던 22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의 4-3 승리에 발판을 놨다.
당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로 내세운 SSG의 낙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지만,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의 부상 속에 준PO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신민혁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면서 모두의 예상을 무색케 만들었다.
페디가 PO부터 복귀한 가운데 강인권 NC 감독은 2차전 선발을 신민혁에게 맡겼다. "KT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현재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어떻게든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신민혁은 이날도 쾌투를 펼치며 강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KT전 강세도 이어갔다. 신민혁은 이번 시즌 KT전에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신민혁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KT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던진 81개의 공 중 35개가 체인지업이었다. 여기에 컷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을 각각 28개, 15개씩 던졌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신민혁은 2회 박병호, 장성우를 2루 뜬공으로 물리쳤다. 후속타자 문상철에 좌측선상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조용호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2회말 조용호를 시작으로 7회 선두타자 황재균까지 14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3~6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7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을 3루 땅볼로 잡은 신민혁은 알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야수 실책으로 박병호의 출루를 허용했다. 타구를 잡은 NC 3루수 서호철이 2루로 송구했는데 2루수 박민우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번 가을야구 들어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선보이는 강인권 NC 감독은 1사 1, 2루의 위기가 되자 신민혁의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했음에도 교체를 택했다.
뒤이어 등판한 류진욱이 장성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신민혁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신민혁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고,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서 승부가 잘 된 것 같다"며 호투 비결을 밝혔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신민혁이 이렇게 잘 던질 줄은 예상 못했다"고 웃으며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같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를 전해들은 신민혁은 "처음 던져봐서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여 웃음을 자아냈다.
7회 위기를 만나기 전까지 쾌투를 이어갔던 그는 8, 9회에 대한 욕심에 대해 "프로에서 완봉을 해본 적이 없다. 해보고는 싶었지만 오늘 같은 경기에선 불펜이 좋으니 동료들을 믿고 기분 좋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느 포수 김형준과의 배터리 호흡도 돋보였다. 신민혁은 "형준이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선배처럼 내 생각을 읽는 거 같다. 나에게 맞춰서 볼배합을 해주니 호흡이 잘 맞는 거 같다"며 고마워했다.
신민혁은 포스트시즌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NC가 KS에 올라가면 신민혁의 연속 무실점 도전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신민혁은 "당연히 KS에서도 무실점을 하고 싶다. KS에 올라가서도 오늘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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