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는 공범인가 피해자인가…첨예하게 대립하는 공방 [미드나잇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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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를 체포하면서 희대의 재벌3세 사기 논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사람은 (펜싱) 국가대표이기에 나름대로 의사결정 능력이 월등했을 것인데 지금 남현희씨가 주장하는 건 원래 남현희씨 모습과 되게 다른 내용이다"며 "남씨가 정말 전씨 사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을까"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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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를 체포하면서 희대의 재벌3세 사기 논란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남씨가 전씨의 사기행각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31일 전씨를 경기도 김포 소재 전씨 친척집에서 체포하고 전씨의 거주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씨 관련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 받아 병합 수사해왔다.
전씨는 지난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씨가 자신을 모 호텔 상속자라고 주장하며 동업을 목적으로 토스 및 판다 등을 통해 대출을 진행하고 돈을 달라고 한 혐의도 있다. 전씨와 남씨가 사기를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정서도 접수돼 있다. 현재까지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피해자들의 피해금액은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불거졌다. 전씨는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아울러 남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우선 남씨가 공범인지에 대해선 두 사람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전씨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사기 행각을 남현희가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사기 행각으로 받은 투자금 등은 남현희 대출금, 명품 선물, 딸 용돈 등에 쓰였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송파경찰서에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심리생리검사) 요청서도 함께 제출하며 ‘전청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임에도 잘못된 보도와 대중의 오해로 회복하기 힘든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전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였을 뿐이라는 남씨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기 힘들다는 범죄심리 전문가의 지적까지 나온 상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남현희씨가 어떤 경위로 전청조씨를 만나서 이렇게까지 의존하게 됐느냐. 남현희씨가 정말 이렇게 판단 능력이 전혀 없이 의존하는 사람이냐”라고 하면서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사람은 (펜싱) 국가대표이기에 나름대로 의사결정 능력이 월등했을 것인데 지금 남현희씨가 주장하는 건 원래 남현희씨 모습과 되게 다른 내용이다”며 “남씨가 정말 전씨 사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을까”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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