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스윕' 충격 극복한 흥국생명…김연경 "반성 많이 했다"

이대호 2023. 10. 31. 2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6일 여자배구 흥국생명은 다시 떠올리기 싫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정관장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흥국생명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뒤 3세트에서도 21-18로 리드하다가 상대가 7점을 내는 동안 1득점에 그쳐 한 세트를 잃었다.

김연경은 지난 정관장전에 패배한 게 사실상 '약'이 됐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충격적인 패배를 극복한 날, 동료를 하나하나 껴안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관장전 2-0에서 2-3 역전패…GS칼텍스는 집중력 앞세워 3-0 완파
승리 인터뷰에서 미소 짓는 김연경(오른쪽)과 레이나 도코쿠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26일 여자배구 흥국생명은 다시 떠올리기 싫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정관장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흥국생명은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뒤 3세트에서도 21-18로 리드하다가 상대가 7점을 내는 동안 1득점에 그쳐 한 세트를 잃었다.

그리고 줄줄이 4, 5세트까지 내줘 역전패했다. 두 세트를 따내고 세 세트를 잃은 '리버스 스윕'이자 시즌 첫 패배였다.

이 경기는 '우승 후보 1순위' 흥국생명을 더 강하게 했다.

전승을 달리던 팀인 GS칼텍스를 상대로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3-0 완승을 따낸 것이다.

승리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완전무결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19점, 김연경이 18점을 내 쌍포가 37점을 합작한 가운데 두 선수가 저지른 범실은 단 3개뿐이었다.

옐레나가 2개, 김연경이 1개다.

승리 기쁨을 만끽하는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19득점에 범실 12개를 쏟아낸 것과 비교하면 두 선수의 효율적인 배구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범실 가운데) 공격 범실은 단 1개뿐이었다. 정말 대단한 숫자"라며 "세터 이원정이 좋은 토스를 했고, 공격수가 좋은 공격 방법을 선택한 덕"이라고 주목했다.

김연경은 지난 정관장전에 패배한 게 사실상 '약'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다 이긴 경기를 놓치고 반성도 많이 했고, 어떤 부분에서 잘 안됐는지도 생각해봤다"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거기에서부터 상대의 반격이 시작된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면 GS칼텍스는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의 팀 범실은 11개로 GS칼텍스(22개)의 절반에 불과했다.

20점 이후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집중력을 유지한 경기였다.

팀 공격 성공률은 흥국생명 52.22%, GS칼텍스는 42.48%였다.

작전을 지시하는 마르첼로 아본단자(왼쪽) 흥국생명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연경은 "세터로부터 좋은 공이 오면 좋은 공을 때릴 확률이 올라간다. 리시브가 좋은 것도 (공격 범실을 줄이는데) 영향을 준다. 결국 배구는 팀 스포츠이며, 서로 도와가며 모두 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트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충격적인 패배를 극복한 날, 동료를 하나하나 껴안았다.

1세트에는 천금 같은 디그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은 도수빈을 번쩍 안았고, 2세트는 실바의 공격을 차단해 듀스 접전을 끝낸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에게 안겼다가 함께 쓰러질 뻔했다.

김연경은 "너무 기분 좋아서 안기려고 했는데 제가 무거웠는지 넘어졌다"면서 "(레이나가) 강한 줄 알았는데 안기면 안 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알았다"며 웃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