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은희석 감독 '이정현, 감동적인 선수다', 강혁 대행 '선수들은 잘했다. 내 실수 있었다'

김우석 2023. 10. 3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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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승률을 5할로 맞췄다.

서울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80-7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단독 7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한국가스공사는 3패(1승)째를 당하면서 8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삼성은 카피 코번이 26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이정현이 3점슛 6개 포함 32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원석은 9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3점 8리바운드, 신승민이 12점 3리바운드, 이대헌이 11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접전이었다. 1쿼터 21-20으로 삼성이 단 1점을 앞섰다. 

 

2, 3쿼터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3쿼터 엔딩 스코어가 61-61, 동점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코번과 이정현 원투 펀치가 힘을 냈고,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과 이대헌, 그리고 신승민이 분전한 결과였다. 

4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계속 접전이었다. 승패는 경기 종료 1분 안쪽에서 갈렸다. 76-76, 동점이었던 순간 코번이 두 번의 골밑 돌파를 연속으로 성공시킨 삼성이 4점을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공략 당하며 접전을 놓치고 말았다.

끝까지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종료 10초 전 이정현이 자신에게 주어진 클로징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시즌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강혁 감독 대행은 “처음에 이정현에게 득점을 쉽게 주었다. 코번 더블 팀은 사용해야 하는 전술이다. 외곽 로테이션이 아쉬웠다. 방법을 바꾸어야 했다. 선수들은 잘해주었다. 내 실수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강 대행은 많은 시간을 사용한 트리플 포스트에 대해 “좋았다. 승민이는 3번으로 기용한다, 대헌이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공격에서 승민이는 미스 매치 활용도 좋았다. 코번에게 리바운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더블 팀을 해도 작은 선수들은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32점을 폭발시킨 이정현에 대한 아쉬운 수비에 대해 ”왼쪽을 주고 막았다. 니콜슨 수비도 감안한 방법이었다. 초반에 압박이 좋지 못했다. 슛을 던지지 못할 정도로 압박을 했어야 했다. 이정현을 더 괴롭히지 못했다. 패인이다.

마지막으로 계속되고 있는 리바운드 싸움 열세에 대해 “초반에 코번에게 뺏기긴 했다. 중요할 때 집중력이 필요하다.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곤 있다. 역시 볼에 대한 집념이 중요하다. 삼성이 더 간절했던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은희석 감독은 “쉬운 게임이 없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았다. 고맙게 생각한다. 근성이 심어지고 있는 것 같다.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이어 이정현에 대해 “국내 선수 득점 루트가 아쉬운 상황이다. 정현이 외에도 득점 루트가 있어야 한다. 원석이나 동혁이가 해내야 한다. 어쨌든 허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으로 해냈다. 감동적이었다.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4쿼터 초반 3점슛 두방 “승욱이 역할은 상대 주포 봉쇄다. 활동 반경이 넓다. 에너지 소비가 많다. 3점 두 방이 정말 중요한 요소였다고 본다. 승욱이나 동엽이가 더 적극적으로 3점을 시도하길 바란다. 자신감이 붙었기를 바란다. 두 선수 한 방이 정말 중요하다. 득점에 가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은 감독은 “사실 오늘 우려했던 부분이 코번의 단독 플레이(하프 라인부터 치고 들어가는 것)다. 트레일러로서 역할이 더 맞다. 사실 코트 밸런스는 좋지 못했다. 그 부분이 정리가 된 것이 원석이 덩크였다. 그래야 코번 부담도 덜고, 국내 선수 움직임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승리 의미에 대해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경기 과정과 내용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어떤 팀을 만나든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 오늘 그렇게 했다. 계속 그렇게 하다보면 승리라는 선물을 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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