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려 "♥정성윤과 각방? 위생 때문에…침대 테두리에 각질 다닥다닥" [금쪽상담소](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각방 사용을 고백했다.
3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미려, 정성윤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김미려는 "얼마 전에 마당 있는 집으로, 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8월 정도였는데 마당에서 (발톱) 가는 걸로 이만큼 두꺼운 걸 열심히 갈아서 얇게 반들반들하게 만들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인 줄 알았다"라고 정성윤의 위생 관념을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김미려는 정성윤의 위생 문제로 인해 각방을 쓰고 있음도 고백했다. 그는 "(정성윤과) 사이는 좋다. 그런데 이사 오기 전 아파트 살 때 집이 좀 넓기도 했었고 완전 내가 (위생관념에) 학을 떼버렸다. '난 못해, 난 진짜 못하겠다. 포기'하고"라며 "그런데 이사를 했으니 약간 하숙집 개념이다. 자기 방만 청소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침대 테두리를 보면 그 모양대로 하얀 각질들이 다닥다닥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정성윤은 "안 씻는 건 아니다. 내가 하루에 한 번 씻을 때가 많다. 저녁에 밤늦게 아이들을 재우고 씻는다. 그러다 가끔 이틀에 한번 씻는다. 크게 뭐가 묻지 않았으면 그런다. 강아지 똥이 묻는다던지"라고 해명했다.
김미려가 지적한 요리와 빨래에 대해서는 "내가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서 주진 않지만 항상 아이들 먹을 것, 음식 밸런스는 꼭 챙겨주는 편이다. 빨래에 대해서는 너무 미안하고 할 말이 없다. 분리수거는 도맡아 하려고 한다. 내가 강점인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결혼을 해서 연인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신체접촉을 하고 공간을 같이 사용한다. 이때 한쪽 배우자 내지는 한쪽 연인이 너무 깔끔해도 좀 괴롭다"며 "그런데 반대로 지나치게 지저분해도 굉장히 큰 문제다. 배우자의 청결문제가 어떤 경우는 중대한 피해를 불러일으키도 한다. 이게 이혼 사유가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결 문제는 딱 정해진 기준은 사실 없다. 그런데 이게 너무 차이가 많이 나면 이걸로 계속 소소하게 부딪힌다. 생각보다 개인의 위생, 공간의 위생과 청결이 생각보다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이런 게 잘 해결이 안 되면 배우자가 안 하니까 내가 할 수밖에 없고 가사부담이 늘어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위생과 청결에 느슨하거나 소홀하면 챙기는걸 아이들이 배울 기회가 없다.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환경적 요소"라며 "공동체 생활에 있어서 내가 나의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건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 배려이자 사회적 관계를 잘 맺는데 너무 중요 부분이다. 더군다나 (정성윤이) 육아대디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잘 생각해 바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정성윤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막 공존한다. 아이들이랑 연결해서 말씀해 주시니까 확 많이 반성하게 되는 느낌이 있다"며 반성했다.
그런 정성윤에게 오은영 박사는 "궁금한 게 있는데 원래 좀 그런 편이었나, 아니면 안 그랬는데 아이들을 육아하면서 조금 더 두드러진 것 같으냐"라고 물었다. 정성윤이 "육아를 하면서 그렇게 된 케이스"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근 들어서 육아를 하면서 좀 만사가 귀찮은 면이 있나", "평소 생각했을 때 요즘 좀 쳐져있다고 느끼냐"라고 다시 질문했다. 정성윤은 각 질문에 "요즘 좀 그런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면도 조금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정신건강 상태와 개인의 청결 위생이 조금 관련이 있다. 원래 안 그러던 분이 만사 좀 귀찮고 굳이 꼭 밖에 나갈 일 없으면 안 씻는다던가, 옷도 자주 갈아입던 분인데 그런 것도 다 귀찮고. 이러면 약간 우울하다고 본다"며 "엄마들이 전업으로 아이를 보고 가사를 할 때 한편으로는 약간 육아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그런 게 있으시냐"라고 말했다.
정성윤은 "(우울감이) 심할 때가 있었다. (첫째) 모아만 있을 때, 돌도 안 됐을 때.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사실. 그때 내가 한참 집에서 전쟁을 하고 있을 때다. 그때 난리가 나서 잠도 잘 못 자고 그랬을 때다"며 고됐던 첫 육아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심적으로 힘들 때였는데 와이프는 일이 있어서 촬영하고 올 시간이 됐는데 안 오는 거다. 연락도 잘 안 되고. 그래서 '왜 안 오지?' 하는데 왔다"며 "물어봤더니 일정 끝나고 본인도 힘드니까 주차장에서 약간 쉬다 왔다더라. 그 얘길 듣는데 너무 서운했다. 온갖 감정이 막 북받치니까 막 울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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