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전청조가 국가대표 남현희를 가스라이팅? 의심스럽다”…펜싱클럽 사건부터 파헤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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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남씨가 "전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범죄심리 전문가의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남씨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남씨의 후배이자 아주 관계가 밀접했던 사람(A코치)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고, 피해자가 3명 이상 되는데 그 사건이 진행중에 전청조가 등장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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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 여자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남씨가 "전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범죄심리 전문가의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남씨는 사회로부터 고립돼 있지 않았고, 국가대표였던 만큼 의사결정 능력이 월등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때문이다. 다만, 남씨의 이혼과 펜실클럽 성폭력 사건, 전씨와의 만남 등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에 이뤄진 만큼, 성폭력 사건이 남씨가 전씨에게 기대게 만든 요인인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남현희씨가 어떤 경위로 전청조씨를 만나서 이렇게까지 의존하게 됐느냐"며 "남현희씨가 정말 이렇게 판단 능력이 전혀 없이 의존하는 사람이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남씨는 국가대표이기에 나름대로 의사결정 능력이 월등했을 것인데 지금 남현희씨가 주장하는 건 원래 남현희씨 모습과 되게 다른 내용"이라며 "남씨가 정말 전씨 사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가스라이팅은 아무 때나 일어나는 게 아니라 피해자들의 취약성이 있어야 일어난다"며 "남씨는 사회로부터 전혀 분리되지 않았고 친정식구들과 아무 때나 만날 수 있고, 사업하는 여성인데 과연 전청조 같은 인간에 의해서 가스라이팅 될 수 있느냐? 백번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두 사람 관계 속에서 아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건에 좀 더 주목해야 한다"며 남현희 펜싱아카데미에서 불거진 성폭력 사건과 전청조 사건이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씨가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남씨의 후배이자 아주 관계가 밀접했던 사람(A코치)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고, 피해자가 3명 이상 되는데 그 사건이 진행중에 전청조가 등장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남씨에게는 이 사건 진행 중 이혼도 있었고, 전 남편 사이에 딸 아이도 있어 양육권 다툼도 있었을 것"이라며 "남씨에겐 작년 말과 올 초 사이가 굉장히 복잡한 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씨가 남씨에게 접근한 것도 그 무렵이다.
특히 이 교수는 "피해자 고발이 있었고 A코치가 지난 7월에 사망, 공소권 없음이 돼 버렸다"며 "이 관계들과 얽힌 복잡한 남현희씨 심정을 분석해야 좀 더 이 사건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성폭력 사건이 남씨가 전씨에게 기대게 만든 그 무엇일 수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했다.
이 교수는 남씨가 피해자였을 뿐인지, 공범인지 여부를 알려면 여러 면을 살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씨와 전씨가 전혀 다른 주장을 폄에 따라 경찰은 전씨 사기혐의와 함께 남씨가 전씨의 사기행각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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