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뇌물 무죄 뒤집을까…검찰, ‘50억 클럽 의혹’ 곽상도 추가 기소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수사 속보입니다.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은 곽상도 전 의원을 검찰이 추가 기소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서 받은 뇌물을 아들의 성과급으로 가장해 숨겼다는 혐의인데요,

곽 전 의원 아들도 이를 공모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곽상도 전 의원.

검찰이 약 9개월 만에 곽 전 의원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방지를 돕는 대가로 곽 전 의원이 돈을 받는 과정에서, 이를 당시 화천대유 직원이던 아들 병채 씨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했다는 겁니다.

첫 기소 당시엔 포함되지 않았던 병채 씨 역시 공범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컨소시엄 이탈 위기가 있었는지와 부자의 경제공동체 여부가 앞으로 쟁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곽 전 의원을 통해 컨소시엄 이탈 위기를 막으려 했던 정황을 진술과 문건 등으로 보강했고, 병채 씨의 대학원 등록금 지원 등을 바탕으로, 부자가 경제공동체라는 점도 입증하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지난 3월/국회 법제사법위원회 : "지금 중앙지검 수사팀이 이 사건을 가장 독하고 집요하게 끝까지 수사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곽상도/전 국회의원/지난 25일 : "검찰이 2년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저하고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하고 무관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1심에서 유일하게 유죄 판단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남욱 변호사로부터 받은 5천만 원을 추가로 포착해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항소심 재판은 오는 12월부터 시작되고, 추가 기소된 사건은 별도 재판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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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