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명이 여중생 집단폭행”…촬영에 영상 공유까지

곽동화 2023. 10. 31. 2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열 명이 넘는 중학생과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학생 2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학생이 찍어 SNS에 올린 영상에는 폭행을 부추기고 환호성까지 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학생 한 명이 무리에 둘러싸여 어쩔 줄 몰라합니다.

또래로 보이는 가해 학생이 먼저 머리채를 잡아 흔들자, 또 다른 학생들도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릅니다.

한번 시작된 폭행은 멈출 줄 모르고.

["언니처럼 패 언니처럼 패봐."]

세게 때릴수록 환호성도 커집니다.

["꺄아악."]

이같은 집단 폭행이 있었던 건 지난 21일 대낮이었습니다.

가해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피해 학생 A 양과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이야기하자며 A 양을 불러낸 뒤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험담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양과 함께 나온 초등학생 1명도 폭행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또래들에게 둘러싸인 채 20분 넘게 이곳에서 집단폭행당했습니다.

현장엔 학생 수십 명이 더 있었지만 말리긴커녕 맞는 장면을 촬영하고 더 때리라고 부추겼습니다.

폭행 장면은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이 촬영해 SNS 등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음성변조 : "저희 아이하고 그다음에 5학년짜리 아이를 응급실로 데리고 가서 이제 치료를 받고..."]

폭행에 직접 가담한 초·중등학생은 지금까지 확인된 수만 11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대부분 촉법소년인 이들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소년부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교육 당국도 집단 폭행을 확인하고 별도로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곽동화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