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연승 행진 제동 걸린 GS칼텍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연승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개막 후 3전 전승을 달리던 GS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GS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 대 3으로 (22-25 24-26 23-25) 완패했다. GS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됐는데, 선수들이 위축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차 감독은 "더 힘 있게 공격적으로 밀었어야 하는데, 지젤 실바(191cm)와 강소휘(180cm)가 초반에 왠지 모르게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 전부터 더 사납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기 싸움에서 밀려 위축되는 모습이 보여졌다"고 돌이켰다.

차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브리핑부터 "20점 이후 범실 관리를 잘하는 팀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차 감독이 우려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GS는 범실 22개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범실이야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3세트 모두 비슷한 흐름에서, 그것도 20점 이후에 계속 나온 범실 한 점 때문에 세트를 넘겨줬다"며 "한 세트라도 가져왔으면 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 감독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잘했다"며 "결국은 후위 쪽에 실바가 나왔을 때 전위에서 얼마나 포인트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을 얼마나 해주는지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 첫 패배를 안은 GS는 오는 3일 홈으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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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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