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첫 환담서 ‘민생 우선’ 공감대…본격 협치는 미지수
[앵커]
시정 연설 직전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서고 처음입니다.
여기선 민생이 우선이라고 같은 목소리를 내긴 했는데 대통령과 여야 상임위원장들이 만난 자리에선 쓴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이후 한 차례 회담도 없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오랜만입니다."]
공통된 화두는 민생과 현장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도 저희들이 잘 설명하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현장에 좀 더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서 좀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대일 만남도 아니고 시간도 짧아 한계가 분명했지만, 두 사람이 만났다는 자체가 의미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시정 연설을 앞두고 침묵시위를 벌였던 민주당.
대통령과의 국회 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는 현안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이태원 특별법, 여성가족부 해체 등 껄끄러운 현안이 줄지어 나왔는데 야당에선 할 말을 했다, 여당에선 경청하는 분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대통령님께서 국회를 좀 존중하는 문제, 그 다음에 야당과 협치하는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움이 큰 부분도 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가 지금까지는 오월동주의 관계 속에서 이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주공제의 관계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대통령실은 참모들이 다 메모했고 윤 대통령도 하나도 잊지 않고 머릿속에 담아 두었다가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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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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