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인생투' 신민혁 앞세워 PO 2차전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남았다

박주희 2023. 10. 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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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이 '인생투구'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연승을 이끌었다.

만약 NC가 3차전까지 승리를 이어가면 2000년 현대가 세운 KBO리그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7연승)과 타이를 이룬 채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

더불어 2020년 통합우승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4·5·6차전 승리)을 기록했던 NC는 3차전 승리 시 KBO리그 최초 포스트시즌 10연승 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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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 3-2 승리
신민혁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데일리 MVP'
NC 신민혁(왼쪽)이 3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말 교체되며 포수 김형준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수원=뉴스1

NC 신민혁이 '인생투구'를 선보이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연승을 이끌었다. NC는 앞으로 단 1승만 추가하면 LG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신민혁은 31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KT와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3-2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7회말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81개의 공만 던질 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안타는 2회말 문상철에게 허용한 2루타뿐이었고, 볼넷은 강판직전 앤서니 알포드에게 내준 1개가 전부였다. 완벽 투구를 선보인 신민혁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민혁의 호투에 힘입어 NC는 가을야구 돌풍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NC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연승을 거둔데 이어 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연달아 잡아내며 올 시즌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만약 NC가 3차전까지 승리를 이어가면 2000년 현대가 세운 KBO리그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7연승)과 타이를 이룬 채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다. 더불어 2020년 통합우승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4·5·6차전 승리)을 기록했던 NC는 3차전 승리 시 KBO리그 최초 포스트시즌 10연승 고지를 밟는다. 현재까지 가을야구 최다연승 기록은 1987년 해태와 이날 NC가 세운 9연승이다.

NC타선은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신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2번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NC는 후속타자 박건우의 좌월 투런포로 1회부터 2점을 앞서나갔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손아섭 타석에서 상대 1루수 실책을 틈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빈틈없는 수비도 빛났다. NC는 3-0으로 앞선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철벽 수비를 뽐냈다.

KT에게도 경기후반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8회말 1사 1루에서 배정대의 안타와 NC 좌익수 권희동의 포구실책이 이어져 1사 2·3루가 만들어졌고, 대타로 나선 오윤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터진 김상수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황재균도 안타를 쳐 역전주자까지 출루했지만 알포드가 삼진을 당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말에도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상철과 김준태가 각각 삼진으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쌓였다. 그 사이 1루 주자 정준영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가 되자 NC는 배정대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오윤석과의 승부를 택했다. 결국 오윤석의 안타성 타구를 NC 유격수 김주원이 그림 같은 수비로 잡아내 경기는 NC 승리로 끝났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초반 박건우의 홈런이 나와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고, 신민혁이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며 "경기 막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해서 막아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신민혁이 이렇게까지 잘 던지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확실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같다"며 "포수 김형준이 투수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빛이 난다"고 극찬했다.

강 감독의 칭찬을 전해들은 신민혁은 "잘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하면서도 "(큰 경기에) 잘 던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에서도 무실점을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NC와 KT는 11월 2일 경남 창원NC파크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펼친다. NC는 태너 털리를,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수원=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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