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일 대로 꼬인 KT…아쉬웠던 벤자민·흔들린 수비·늦게 터진 타선[PO]

김주희 기자 2023. 10. 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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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가을이 단단히 꼬였다.

KT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2-3으로 졌다.

KT가 준비했던 선발 카드부터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웨스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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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차전에서도 NC에 패배
[수원=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차전 경기, 5회 초 2사 주자없는 상황 NC 박민우의 타격에 맞은 KT 황재균이 아파하고 있다. 2023.10.31. kch0523@newsis.com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KT 위즈의 가을이 단단히 꼬였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무엇 하나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2-3으로 졌다.

1차전을 5-9로 패했던 KT는 2차전에서도 반격에 실패했다. 내리 2패를 떠안으며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다.

KT가 준비했던 선발 카드부터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웨스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15승(6패)으로 다승 2위에 오른 투수다. 그만큼 팀에선 기대가 높았지만, 이를 충족하진 못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박건우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그대로 넘겨줬다.

[수원=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차전 경기, 5회 초 선두타자 NC 김주원이 자신의 타격에 맞은 KT 벤자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3.10.31. kch0523@newsis.com

베테랑 내야수도 벤자민을 돕진 못했다.

벤지민은 0-2로 끌려가던 3회 선두타자 김주원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내줬다.

무사 3루 위기에 몰린 그는 후속 손아섭에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타구를 놓치면서 3루 주자 김주원이 홈을 통과했다. 수비 능력이 뛰어난 박병호였기에 더욱 아쉬웠던 수비였다.

타선은 NC 마운드 공략에 진땀을 흘렸다.

이날 NC 선발 신민혁에 막힌 KT는 2회 2사 후 문상철의 좌선상 2루타 이후 14타자가 연거푸 범타로 물러났다. 출루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추격은 너무나 뒤늦게 시작됐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 1사 2, 3루에서 오윤석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삼진에 그치며 KT의 발걸음도 멈춰섰다.

1점 차로 따라가던 9회에는 박병호,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일구고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9회 2사 만루에서 오윤석의 타구가 몸을 날린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에 걸려들면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수원=뉴시스] 권창회 기자 =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2차전 경기, 8회 말 2사 주자 3루 KT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31. kch0523@newsis.com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KT는 맥없이 물러났다.

팀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7실점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이전까지 단기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쿠에바스였기에 KT가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촘촘하지 못했던 수비도 쿠에바스를 흔들었다.

3루수 황재균은 0-2로 끌려가던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쳤다. 치명적인 실책은 곧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박건우에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고 그대로 흐름을 NC에 넘겨줬다. 4회 2사 1, 3루에서는 권희동의 타구를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잡아내지 못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배정대의 수비 범위를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수비였다.

1차전을 허무하게 빼앗긴 KT는 2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결국 또 다시 패배만 반복했다. 전날의 패배 공식이 비슷하게 흘러갔다는 점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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