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려 "子 희귀병 내 탓 같아, '오늘밤 못 넘길 수 있다'는 소리 들어" ('금쪽상담소')[종합]

이게은 2023. 10. 3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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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미려가 희귀병을 앓은 아들 이온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3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출연했다.

정성윤도 "당시 아이가 '오늘 밤을 못 넘길 수 있다'고 해서 멍해졌다. 여유 없이 눈앞에 놓인 상황만 바라봤다"라며 자신 역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정성윤은 "'다시 배우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접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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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개그우먼 김미려가 희귀병을 앓은 아들 이온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3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출연했다.

김미려는 정성윤의 육아가 마음에 안 든다는 고민을 털어놨고 "남편의 발에 퇴적층이 쌓인 듯한 느낌이 든다. 발이 썩었다. 날카롭고 이상한 냄새도 난다"라며 정성윤이 잘 씻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성윤의 위생 문제 때문에 결국 각방을 쓰고 있다고. 김미려는 "서로 사이는 좋다. 제가 청소와 관련해서 남편에게 학을 떼버렸다. 이사한 후 하숙집 개념으로 방을 쓰게 됐다. 침대 테두리 주변으로 각질이 가득하다"라고 폭로했다. 정성윤은 "하루에 한 번 씻을 때가 많다. 가끔은 이틀에 한 번 씻는다. 아내의 청결 기준이 워낙 뛰어나서 거기에 제가 미흡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정성윤은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 묻자 "저는 태어나서 앰뷸런스를 처음 타봤다. 아이가 숨을 잘 못쉬는데 차가 엄청 막혔다. 종교가 없는데 간절하니까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게 되더라"라며 둘째 아들 정이온이 선천성 콜라겐 결핍증으로 태어나자마자 병원 신세를 졌을 때를 떠올렸다.

김미려는 "출산하자마자 아이의 턱이 작다고 느껴서 검색을 했더니 콜라겐 결핍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아이가 '정상으로 나온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몸조리도 못했다. 산후조리원에 있으면 다른 애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못 있겠더라"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당시 이온은 혀가 정상 크기이지만 턱이 작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김미려는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주변에서는 제 탓이 아니라고 해줬는데 제 탓 같더라. '뱃속에 있을 때부터 둘째라고 방심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첫째가 있어서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다"라고 떠올렸다. 정성윤도 "당시 아이가 '오늘 밤을 못 넘길 수 있다'고 해서 멍해졌다. 여유 없이 눈앞에 놓인 상황만 바라봤다"라며 자신 역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이온은 입천장이 뚫려있는 구순구개열이 있어 수술을 했고 현재는 좋아진 좋아진 상태라고. 오 박사는 콜라겐 결핍증이 완치가 없으며 2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정성윤은 육아를 하느라 배우로서의 삶에 혼란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김미려에게 모든 얘기를 다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고. 정성윤은 "'다시 배우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접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활동하며 받은 상처 때문에 자격증을 공부한 적이 있다. NG를 내면 손을 들고 서있었다. 벽보고 손들고 있으라고 했다. 혼자 속앓이를 했다. 저는 방송에서 활동하기 쉽지 않은 성격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고등학교 때 잡지 모델을 거쳐 광고까지 찍게 됐다는 정성윤. 계단식 성장이 아닌 갑작스레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떠올렸다. 정성윤은 "내실이 없는 게 노출되다 보니 자신감이 하락하고 일도 없어졌다. 매일 벽보고 손들고 있었다. NG에 대한 강박이 심해졌고 악순환이 됐다. 그 과정이 저를 괴롭혔고, 이 영향이 가족에게 가다 보니 미안했다"라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정성윤에게 동기, 의욕, 정체성을 회복하라고 조언하면서 "아이들에게 배우 정성윤보다 아빠 정성윤이 훨씬 소중할 거다. 안정적으로 애착이 형성됐을 거고 평생 살아갈 힘이 됐을 거다. 가치 있는 일을 하셨다는 걸 잊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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