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빚 줄이고 물가·민생 관리”…내년 예산안, 윤 대통령 설명은?

우한솔 2023. 10. 3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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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 내년엔 예산을 아끼면서도, 취약계층 지원에는 돈을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에 협조도 당부했는데 설명을 듣는 여야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먼저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악수부터 한 뒤 단상에 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대외 불안정으로 체감 물가가 높고, 민생이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안, 기본 원칙은 나라 빚을 억제하는 '건전 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민생은 지원하면서도 전체적인 지출은 묶겠단 건데, 시급하지 않은 예산 등 23조 원을 구조조정했고, 효율적으로 쓰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의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예산을) 더 투입하겠습니다."]

생계급여 인상, 한부모 가족 지원 강화, 저소득층 대학생 장학금 인상 등을 수치까지 언급하며 하나씩 설명했습니다.

삭감에 따른 우려가 나온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차세대 기술로 지원 대상을 조정한 거라고 했습니다.

지출을 늘려 경기를 살리자거나 연구개발 예산을 재검토하자는 등의 야당 요구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전 정부 비판은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현 상황은)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올해는 연설에 참석했고 피켓도 내걸지 않았지만, 연설 내내 침묵을 지켰고, 일부는 윤 대통령의 악수 요청에 불편하다는 듯 응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설이 친서민·건전 예산 방향을 잘 설명했다고 평가했고, 민주당은 야당을 자극하는 내용이 없는 건 평가하지만, 위기 극복 대안 없는 맹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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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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