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보다 더 좋은 투수가 나오겠나?" 신민혁도 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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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NC와 kt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3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
이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페디에 대해 "슬라이더 각이 스트라이크 존 끝에 걸치고, 투심 패스트볼은 밀려 들어와서 타자들이 치기 힘들었다"면서 "좋은 투수다. 정규 시즌 때보다 더 좋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신민혁은 이번 포스트 시즌 첫 등판인 지난 22일 SSG와 준PO 1차전에서도 호투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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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보다 더 좋은 투수가 나오겠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NC와 kt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이 열린 3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남긴 말이다.
kt는 전날(30일) PO 1차전에서 NC에 5 대 9로 패했다. 타선은 NC 선발 에릭 페디의 호투에 꽁꽁 묶였고, 마운드는 장단 13안타를 내주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페디의 활약이 돋보였다. 페디는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적장인 이 감독마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이었다. 이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페디에 대해 "슬라이더 각이 스트라이크 존 끝에 걸치고, 투심 패스트볼은 밀려 들어와서 타자들이 치기 힘들었다"면서 "좋은 투수다. 정규 시즌 때보다 더 좋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2차전에서는 페디가 출전하지 않는 만큼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 감독은 "페디에게 0 대 1로 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오늘은 페디보다 좋은 투수가 나오겠냐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NC의 선발 투수는 신민혁. 신민혁은 올해 정규 시즌 kt와 5차례 맞대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신민혁은) 우리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구도 갖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민혁은 이번 포스트 시즌 첫 등판인 지난 22일 SSG와 준PO 1차전에서도 호투를 선보인 바 있다.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4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신민혁은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6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는 1회초부터 박건우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신민혁이 1회말 마운드에 올라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신민혁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상철에게 2루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조용호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에는 김주원이 3루타를 친 뒤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득점에 성공해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신민혁은 3회부터 6회까지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호투를 이어가던 7회말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박병호의 땅볼 때 수비 실책이 나와 1, 2루에 몰렸다. 투구 수가 81개에 달한 신민혁은 결국 류진욱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NC는 다행히 류진욱이 위기를 넘겨 실점을 막았다. 류진욱은 1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kt는 8회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고, kt는 2실점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1사 2, 3루에서 오윤석의 뜬공 때 3루 주자 송민섭이 홈을 밟았고, 후속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9회말에는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무사 1, 3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문상철과 김준태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전날 만루 홈런을 쏘아올린 배정대가 타석에 오르나 자동 고의4구로 보낸 뒤 오윤석을 뜬공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신민혁이 페디만큼 놀라운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다. 3 대 0으로 앞선 7회에는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페디 못지 않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NC는 신민혁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 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수원=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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