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건축문화대상] “미래 모빌리티 설계, 사회적 관계성 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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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생설계 공모의 수상작들은 미래 교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현상에 대해 한번 더 심도 있게 고민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전개했다.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과 하이퍼루프 등 미래 교통이 실제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에 대한 답은 명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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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중 심사위원장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소장
이번 학생설계 공모의 수상작들은 미래 교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현상에 대해 한번 더 심도 있게 고민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전개했다.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과 하이퍼루프 등 미래 교통이 실제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에 대한 답은 명쾌하지 않다. 개념적인 설정이 필요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광의적인 해석과 인문학적인 요인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마차가 주류인 사회와 자동차가 주류인 사회의 차이는 단순히 편하고 빠르게 우리를 목적지에 데려다 준다는 정량적 해석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통수단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인지, 사회적 관계성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등에 대한 개념적 접근 없이는 단순히 흥미로운 또 하나의 건축물 제안에 그친다. 이 같은 의미에서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상당히 설득력 있는 미래의 이야기들을 전개했다. 특히 대상 수상작이 내포하고 있는 미래교통 수단으로 인한 도로 체계의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도시 구조의 재구축에 관한 고찰은 현실적이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교통 허브로서의 역할을 벗어던진 고속터미널이 개발에 의해 사라진 숲을 품고, 지하 저류시설을 갖춰 도시홍수문제 해결사로 나서는 등 구시대 모빌리티가 만들어낸 도시의 환경문제를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작 중 ‘INDEX:ITY’는 미래의 탑승객들은 자신의 목적과 성향에 맞춰 개인용 모빌리티, 자율주행 대중교통 등 다양한 교통수단 중 하나를 골라 선택할 것이고 이에 따라 현재의 터미널 모습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INCEPTION, 새롭게 정의될 지층(GL)’의 ‘UAM이 활성화되면 그라운드 레벨(GL)이 더 이상 1층이 아닌 고층에 위치할 것’이라는 주장은 흥미롭게 느껴진다. ‘Urban Mobility Core‘의 하이퍼루프가 새로운 개념의 도시 간 이동과 활동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매우 설득력이 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의 건축가인 수상자들이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면서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어떠한 사고와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참가자들과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 그리고 응원을 보내고 싶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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