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엔 페디 밖에 없다고? PO 2차전 지배한 ‘가을 에이스’ 신민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두가 '오직 페디 뿐'이라고 생각했다.
NC는 전날 1차전에서 '절대 에이스' 페디를 내세워 승리했다.
하지만 동시에 NC의 약점으로 지적된 것은 바로 '페디 이후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신민혁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페디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얻어내며 KT를 잠재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경기)=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모두가 '오직 페디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민혁이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10월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NC는 3-2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를 2-0으로 리드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NC는 전날 1차전에서 '절대 에이스' 페디를 내세워 승리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했던 페디는 약 2주의 휴식을 취한 뒤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섰고 6이닝을 12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페디는 자타공인 NC의 필승 카드. 페디가 나서는 1차전은 NC의 승리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동시에 NC의 약점으로 지적된 것은 바로 '페디 이후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2선발 역할을 해야 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가 포스트시즌 최악의 흐름을 이어가며 NC는 선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강인권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태너가 아닌 다른 투수를 선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의 피칭 내용을 감안할 때 상위 순번의 선발 역할을 도저히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태너 대신 2차전 선발을 맡은 투수는 바로 신민혁이었다.
신민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당시 NC는 SSG 선발 엘리아스에게 7회까지 완벽하게 묶였지만 8회 김성욱의 대타 홈런포에 힘입어 승리했고 이를 발판삼아 시리즈를 스윕했다.
당시 신민혁은 5.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내용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3,4회 연이어 위기를 맞이했지만 팀 타선 전체의 타격감이 침체돼있던 SSG 타선이 '자멸'한 느낌이 더 강했다.
상위 라운드에 직행해 기다리는 팀이 1차전에서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 대신 2차전부터는 정규시즌과 비슷한 모습을 찾아가곤 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투한 신민혁이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나서는 만큼 무기력했던 SSG 타선과 달리 KT 타선은 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신민혁은 이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강력한 피칭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6.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냥 무실점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신민혁은 이날 7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2회 2사 후 문상철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이 이날 경기 유일한 피안타였다. 7회 1사 후 알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해 단 두 명의 책임 주자만을 내보냈다.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박병호에게 3루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을 때 2루수 박민우의 포구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을 수도 있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2차전에 앞서 "1차전은 페디의 공이 워낙 좋았다. 페디에게 진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어차피 페디보다 강한 투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2차전부터 반격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신민혁은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페디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얻어내며 KT를 잠재웠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5.2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신민혁은 포스트시즌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을 에이스'로 떠올랐다.(사진=신민혁)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종 승자는 누구?’ 드디어 막 오르는 2023 월드시리즈, 관전포인트는?[슬로우볼]
- 가장 높은 곳에서 만난 ‘닮은 꼴’ 두 팀, 월드시리즈 승지는?[슬로우볼]
- ‘가을 최강자’ 명성 여기까지? 7년만에 처음으로 돌풍에 흔들리는 휴스턴[슬로우볼]
- 에이스 넘어 ‘빅게임 피처’로 떠오른 몽고메리, 속쓰린 양키스[슬로우볼]
- ‘최고 탑독vs언더독’-‘돌풍 대결’..WS 향한 마지막 관문, 승자는?[슬로우볼]
- 코레아가 이식한 ‘가을 DNA’? 19년 불명예 씻고 도약하는 미네소타[슬로우볼]
- ‘세대교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도 루키들이 이끈다[슬로우볼]
- 아직도 꿈 속에 살고 있는 한국 야구, 제발 냉정하게 현실을 보자[슬로우볼]
- 트라웃은 다를 줄 알았는데..‘30대+장기계약=실패’ 공식 못 벗어나나[슬로우볼]
- 여전히 안개 속..‘끝까지 간다’ 죽음의 조 AL 서부지구 레이스 승자는?[슬로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