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떠나는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 끝물인가, 걱정은 금물인가[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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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버라이어티 예능 최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런닝맨'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2018년 MBC '무한도전'이 563회를 끝으로 12년 역사를 마무리했고, 그 뒤를 이어 SBS '런닝맨'이 677회(2023년 10월 29일)까지 방송하며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자리잡은 것.
본격적으로 새 판을 짤 준비를 시작하는 '런닝맨'이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으로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각의 평가대로 '끝물'일지, 아니면 '걱정은 금물'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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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국내 버라이어티 예능 최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런닝맨’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에이스’ 전소민의 하차를 결정한 것. 이로인해 남은 멤버는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하하, 양세찬 총 6명이다. 최대 8인체제까지 진행됐던 ‘런닝맨’이 새 멤버 영입 없이 이광수, 전소민의 연이은 하차를 겪으며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런닝맨’은 지난 2021년 7월 11일 563회를 맞이하면서 국내 버라이어티 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2018년 MBC ‘무한도전’이 563회를 끝으로 12년 역사를 마무리했고, 그 뒤를 이어 SBS ‘런닝맨’이 677회(2023년 10월 29일)까지 방송하며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자리잡은 것.
물론, ‘런닝맨’에도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9년 9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 당시 ‘런닝맨’ 연출을 맡은 정철민 PD는 “가장 위기였을 때는 개리 형이 나가겠다고 결심했을 때였다. 그때 시청률 두 자리에서 한 자릿수, 5%대로 떨어졌었다. 그래서 모두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시청률 하락에 의지했던 멤버까지 빠지면서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고심이 깊었던 것.
그러나 위기에서 ‘런닝맨’은 양세찬, 전소민 합류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수가 통했다. 두 사람의 합류 이후 분당 최고 시청률이 10%를 기록하고 2049시청률이 동시간대 예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 것. 여기에 이광수와 전소민이 배우 이미지보다 예능인으로서 활약하며 멤버들과 케미를 살려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이광수에 이어, 2023년 전소민까지 하차하게 되며 ‘런닝맨’은 변환점을 갖게 됐다. 이광수가 하차 이후 후임을 뽑지 않았던 ‘런닝맨’은 전소민까지 하차하자 고심 끝애 새 멤버를 검토하고 있다. 남성 멤버 이광수 한명이 빠진 것과 여성 멤버 전소민이 빠진 것은 시각적으로도 차이가 크기 때문(심지어 여성 멤버가 단 둘이었던 프로그램이었기에). 하지만 올해 당장 멤버를 영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조금 더 폭넓게 새 멤버를 검토하겠다는 후문이다.
프로그램의 간판스타가 줄줄이 떠나가면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기 예능의 숙명이다. 특히 잠깐 반짝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최근 인기를 얻는 예능은 10년 이상 방송된 장수 예능이 대부분인데, 장수 예능의 경우 매회 챙겨보는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해 꾸준히 시청률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고정 시청자층은 멤버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 멤버 합류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 매주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멤버들을 단순한 스타가 아닌 절친한 친구 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수 예능의 멤버 교체는 오히려 쇠락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과거 ‘무한도전’이 그랬고, ‘1박2일’이 그랬고, ‘비정상회담’· ‘나 혼자 산다’ 등이 멤버 교체 과정에서 시청률이 하락하는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 ‘런닝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소민이 하차하면서도 “이제 ‘런닝맨’도 끝물인가”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런닝맨’이 성공적인 멤버 영입을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주말 예능의 강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으로 새 판을 짤 준비를 시작하는 ‘런닝맨’이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으로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일각의 평가대로 ‘끝물’일지, 아니면 ‘걱정은 금물’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전소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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