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3세 경영 본격화…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 승진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전략기획본부장(29·사진)이 상무로 승진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선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31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 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도 겸직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의 혁신 경영을 주도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낸 공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 본부장은 국산 1호 라면을 만든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2014년 작고)의 손자이자, 전인장 회장·김정수 부회장 부부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전 본부장은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승진했다. 지난 7월 인기 브랜드 ‘불닭’ 관련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계열사 삼양애니 대표에 올랐다. 전 본부장은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 CI(상징) 리뉴얼을 직접 추진했다. 9월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통해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당시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을 두 축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상무에서 전무로 직급 승진했다. 한세혁 삼양식품 구매·SCM본부장, 김경미 삼양식품 소스브랜드부문장, 김주영 삼양차이나 법인장 등 1970년대생을 상무로 발탁해 젊은 임원진을 꾸려 세대교체에 나섰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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