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 신임 소장에 지한파 스콧 스나이더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의 새 소장으로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사진)이 임명됐다.

KEI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스나이더 신임 소장 임명 소식을 발표했다. 스나이더 소장은 내년 4월 취임한다. 지난 5년간 KEI를 이끈 현 소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는 올 12월 퇴임한다. KEI는 1982년 한·미관계 증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기구다.

마크 피츠패트릭 KEI 인선위원회 위원장은 “스나이더는 한국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스티븐스 대사의 뒤를 이어 KEI의 사명을 더 큰 성공으로 이끌 완벽한 적임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 조야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스나이더는 CFR에서 10년 넘게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한·미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한국의 대외 정책 등에 정통하다. CFR에 오기 전에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으로 한미정책센터를 설립했고 재단의 한국 지부 대표를 지냈다. 스나이더 소장은 라이스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지역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스나이더 소장은 “KEI는 한·미관계의 범위와 세계적 영향력이 깊고 넓어지는 이때에 양국 사이의 이해와 연결을 더욱 촉진하기에 적합하다”며 “한·미관계의 기회가 확대되는 이때에 연구소를 이끌게 된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