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달리고 또 달리는 업템포 농구 위력, 정관장 제압[SS현장]

[스포츠서울 | 안양=이웅희기자] 많이 뛰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업텝포 농구로 안양 정관장을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86–75로 승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케베 알루마가 29점(10리바운드)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장재석(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준일(10점 4어시스트)이 뒤를 받치며 궂은일을 해줬다.

서명진 부상 이탈 공백은 김태완과 김지완, 이우석의 로테이션으로 메웠다. 평소 3번(스몰포워드)까지 맡았던 장신 가드 이우석(196cm)은 이날 상황에 따라 리딩도 맡는 등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게이지 프림(8점 5리바운드)이 정관장의 트랩(함정)수비에 막혔다. 정관장은 프림을 한쪽으로 방향을 잡아 몰고 도움수비를 들어갔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우려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알루마를 투입해 빠르게 대응했다. 1쿼터 19-27로 뒤졌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알루마와 김준일, 장재석의 활약에 힘입어 51-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활동량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팀이다. 이날 역시 많이 뛰고, 많이 달렸다. 트랜지션에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알루마가 들어오면서 템포가 더 빨라졌고, 후반으로 갈수록 정관장은 더 따라잡기 어려웠다.

정관장은 정효근의 복귀에도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대릴 먼로(15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배병준(10점)이 분전했지만, 현대모비스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빠른 템포 속에 림 어택에 나선 알루마도 제어하지 못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홈팀 삼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접전 끝에 84-80으로 꺾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에 실패하며 1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