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변 좋다던 전청조, 얼굴 가리고 침묵…김포 친척집서 체포돼 압송

양윤우 기자 2023. 10. 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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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가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날 오후 8시9분쯤 검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에 도착한 전씨는 "사기 혐의 인정하나", "남현희씨도 범행에 가담했나", "남씨도 사기 범행 알고 있었나", "자신(남씨)이 재벌3세가 아니란 걸 남씨도 알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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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씨가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날 오후 8시9분쯤 검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에 도착한 전씨는 "사기 혐의 인정하나", "남현희씨도 범행에 가담했나", "남씨도 사기 범행 알고 있었나", "자신(남씨)이 재벌3세가 아니란 걸 남씨도 알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52분쯤 전씨는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친척 집에서 사기·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붙잡힌 뒤 송파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의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23일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 논란이 됐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받도록 유도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전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까지 전씨와 관련해 총 4건의 고소·고발이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 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 사기 고소 건은 송파경찰서가 병합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에는 남씨도 전씨의 각종 범행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둘을 모두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전씨에게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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