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 퇴진 요구' 시위 참가자 2명 사망

유창엽 2023. 10. 3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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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방글라데시에서 31일(현지시간)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 2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비롯한 수십명이 부상했다.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위는 수도 다카에서 90km 떨어진 다카주 키쇼레간지 지역(district) 등에서 도로를 차단한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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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 인근서 시위대에 고무탄 발사하는 경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방글라데시에서 31일(현지시간)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 2명이 숨지고 경찰관을 비롯한 수십명이 부상했다.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위는 수도 다카에서 90km 떨어진 다카주 키쇼레간지 지역(district) 등에서 도로를 차단한 채 진행됐다.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등 야권은 이날 도로 차단 시위를 개시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도로 차단을 통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의 사퇴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야권은 현 정부가 사퇴하고 중립정부가 들어서 내년 1월 총선을 부정 없이 치러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해오고 있다. 하시나 정부는 야권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이날 키쇼레간지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 간 충돌이 일어나 시위 참가자 한 명은 즉사하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또 경찰 측 15명과 시위 참가자 25명이 부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 참가자들의 공격으로 충돌이 시작됐고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면서 2명의 사망 경위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BNP 고위 당직자는 이들 2명이 경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방글라데시 시위과정에서 일어난 폭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가 폭력이나 과도한 물리력 사용, 임의적인 구금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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