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갯벌 콘크리트길 철거…300년 전 ‘징검다리 길’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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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흐름을 막던 콘크리트 포장길을 철거하자 퇴적층에 묻혀 있던 전남 신안 갯벌의 옛 노둣길이 드러났다.
신안군은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게 된 옛 콘크리트길을 철거하자 수백년 전 선조들이 사용했던 진짜 노둣길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신안군은 2021년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추포대교를 개통한 뒤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해 지난달 콘크리트길 철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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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흐름을 막던 콘크리트 포장길을 철거하자 퇴적층에 묻혀 있던 전남 신안 갯벌의 옛 노둣길이 드러났다.
신안군은 “암태도 추포대교 건설로 사용하지 않게 된 옛 콘크리트길을 철거하자 수백년 전 선조들이 사용했던 진짜 노둣길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신안군은 2021년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추포대교를 개통한 뒤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에 착수해 지난달 콘크리트길 철거를 마쳤다. 이곳에는 300여년 전 선조들이 2.5㎞ 구간에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 모양 노둣길이 있던 곳으로, 신안군은 20여년 전 차량 통행을 위해 콘크리트 노둣길을 설치했었다. 하지만 콘크리트길을 수면 높이로 설치한 탓에 바닷물 흐름을 막아 퇴적토가 쌓이기 시작했고 칠게와 낙지 등 수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올해 8월 콘크리트길 철거가 마무리되자 쌓여 있던 갯벌이 걷히면서 옛 노둣길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신안군은 낙지와 칠게, 짱뚱어도 다시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갯벌의 회복 여부를 살피는 모니터링 작업과 함께 노둣길의 형성과 복원사를 알려주는 안내·탐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효율적 보전·관리를 위한 ‘전라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9228억원을 들여 4개 분야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갯벌생명관 등 교육시설도 건립할 예정이다. 7개 시·군 29곳에서는 1660억원을 투입해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갯벌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1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고, 문화재청은 여수·고흥·무안 갯벌 추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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