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게" 초중생 30명 몰려와 폭행…피해 학생 뇌진탕

2023. 10. 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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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30여 명이 또래 학생 2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아산의 한 중학교 1학년 A 양과 초등학교 5학년 B 양이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중학생 등 30여 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건 지난 21일.

피해 학생 측은 당일 네 차례나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집단 폭행을 미리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집단 폭행 영상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가담한 학생 10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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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30여 명이 또래 학생 2명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피해자를 더 세게 때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학생 여럿이 바닥에 넘어진 한 여학생의 머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던 주변 학생들은 더 강하게 때리라고 요구합니다.

[재미없네… 때려, 머리채 잡고….]

아산의 한 중학교 1학년 A 양과 초등학교 5학년 B 양이 천안의 한 공사장에서 중학생 등 30여 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건 지난 21일.

공포스러웠던 공사장 속 집단 폭행은 지나가던 시민의 제지로 3시간여 만에서야 끝이 날 수 있었습니다.

가해 학생 중 1명은 경찰 진술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 양이 자신에 대해 험담하고 다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거짓말로 A 양을 천안까지 불러낸 뒤 주변 친구들은 물론 소셜미디어로도 지인들을 불러내 A 양과 함께 나온 B 양까지 집단 폭행했습니다.

[피해 중학생 A 양 가족 : 실제로 아는 아이보다는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해 학생들이 아는 애들한테 연락해서 다 불러냈다 라고 하더라고요.]

피해 학생 측은 당일 네 차례나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집단 폭행을 미리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행 이후 A 양은 뇌진탕을 진단받았고, 정신적 충격으로 등교는 물론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집단 폭행 영상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가담한 학생 10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 대부분이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라 수사가 마무리돼도 검찰이 아닌 소년부로 송치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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