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장관, ‘의대정원’ 의학계 원로 의견 경청…내일 보정심에서도 논의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가 다양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다각도로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31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의학한림원의 의학계 원로·중진들을 만나 의대 정원 확대 등 필수의료 혁신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의학한림원은 의료 관련 석학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로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왕규창 의학한림원 원장(국림암센터 신경외과), 한희철 부원장(고려대), 이종구 교수(서울대), 박혜숙 교수(이화여대) 등이 참석했습니다.

조 장관의 이번 의학한림원 방문은 의대 정원 확대 논의와 관련해 개원의 중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뿐 아니라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필수의료 종합 정책패키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의료현장과 학계의 의견을 두루 경청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복지부는 내일(1일) 의대 정원 확대 방침 공표 후 처음으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 전체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문제에 논의할 예정입니다.

보정심은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한 보건의료정책 심의기구로, 정부 부처 차관급 7명, 수요자 대표 6명, 공급자 대표 6명, 전문가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공급자 대표로는 의협 회장을 비롯해 대한병원협회장, 대한약사회장, 대한간호협회장 등입니다.

수요자 중에서는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와 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의 관계자가 위원입니다. 노동조합으로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측 인사가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앞서 복지부는 “의협과 양자 협의체인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지난 1월부터 15차례나 했지만, 의대 정원과 관련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보정심 회의를 통해 의대 정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의협은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확대 근거 자료는 부정확하다”며 “의대 정원 확대 논의는 의료현안협의체를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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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