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래세대에 빚 넘기면 안돼…초당적 협력 부탁"
[뉴스리뷰]
[앵커]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세대에 어려운 빚을 넘겨주면 안 된다며, 건전재정 기조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조를 구했습니다.
긴축재정으로 마련된 예산은 사회적 약자 보호에 쓰고, 고물가·고금리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675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건전재정'을 강조하며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예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건전재정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2024년 총지출을 전년도 대비 2.8% 증가하도록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보호에 쓰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약 3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였습니다.
서민 금융 공급을 확대해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고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하여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큰 규모의 삭감으로 논란이 됐던 연구개발 예산에 대해서는 "질적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R&D 지출 조정 과정에서 제기된 고용 불안 등 우려에 대해서는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부각하면서 국회 논의를 거쳐 관련 법률이 확정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한미 핵협의그룹을 가동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억지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에도 여야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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