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없이 치의대를?‥"자퇴 안 할 학생 뽑는 자구책"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대학교 치의대에서 공개한 지역 인재 전형을 두고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명을 뽑는데 모집 요강에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없다는 건데요.
대학 측에서는 나름대로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발표된 경북대 치의대의 내년도 수시모집 요강.
'지역 인재 학교장 추천 전형'이 새로 생겼습니다.
고교 전 과정을 대구·경북에서 마치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을 받아 3명을 선발합니다.
학교생활 기록부와 면접으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특이한 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선 불만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재수 수험생 (음성변조)] "누구는 (수능) 최저 학력 힘들게 해서 (의·치대) 왔는데, 다른 누구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없이 입학한 게 좀 불공정하다고 볼 수밖에 없잖아요."
서울의 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수능 성적을 따지지 않는 수시 전형이 많지만, 경쟁률이 치열한 치의대의 경우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또 3명 이하로 뽑는 전형에선 대체로 합격 정보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도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 입시학원 강사가 자신의 SNS에 '합격 내정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교육부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음성변조)] "사교육팀에서 일단은 사실관계 파악 중에 있습니다. 사실인지 여부부터 판단을 해야 되는 거니까…"
경북대는 '내정자가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다만 '수능 최저 기준'을 없앤 건 "치의대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치의대로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을 다시 본 뒤 의과대나 수도권 치의대로 빠져나가는데, 그래서 자퇴하지 않을 학생을 뽑으려는 취지였다는 겁니다.
[경북대 관계자 (음성변조)] "(치의대) 본과 2학년이 저희가 60명 정원인데 현재 50명밖에 안 남았습니다.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고 하는 것이지 특정 학교를 뽑으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입시에선 '의대 쏠림' 현상이 극단화되고, 지역 출신을 뽑아 의료 공백을 줄이려는 시도는 '공정 이슈'에 부딪히는 상황.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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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문명배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9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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