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지나가세요" 대통령실 앞 경찰 한마디에‥흉기 난동 70대 체포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 7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벌였습니다.
이를 저지하던 경찰 두 명이 부상을 당해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남성은 연금 수령에 불만을 갖고 평소 이곳에서 자주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서영 기자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정문 앞.
검은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린 남성을 제압합니다.
붙잡힌 남성은 팔이 뒤로 묶인 채 경찰에 연행됩니다.
오늘 낮 1시 반쯤 70대 남성 박 모씨가 이곳에서 경찰관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사람들 모여 있고 경찰들 구급차 오고 그분 할아버지 같더라고. 호주머니에서 소지품 다 빼내고…"
대통령실 경비를 맡고 있던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2명이 흉기 난동을 제압하려다 각각 배와 팔을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 씨는 대통령실 앞에서 상습 1인 시위를 벌여왔으며 평소 연금 수령에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박 씨는 "은행에서 연금을 찾으려 했지만 국정원 직원들이 못 찾게 해 항의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자신에게 손짓하며 '빨리 지나가라'고 해 화가 나 범행했다"는 겁니다.
평소 이곳에 자주 나타나 경찰의 경비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현장 경찰관(음성변조)] "(예전에도) 지팡이 들고 와서 근무자들한테 휘두르기도 하고…"
범행 당시 남성이 메고 있던 가방에서는 마시다 남은 소주병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정신병력을 파악하는 한편,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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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최문정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95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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