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로 범죄조직 일당 검거

2023. 10. 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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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성매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챙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일당이 붙잡혔는데,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지안 앵커>

정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검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현지 기자>

녹취> "사장님 이거 잘 알고 계셔야 되는 게 이런(성매매) 영상들이 가족분들이나 지인들이 보기에 아주 추접스러운 영상이에요. 아름다운 영상도 아니고 이거 알려지면 사회생활하기도 힘드실 거예요."

한 남성이 통화로 상대방을 협박합니다.

지인들에게 성매매 동영상을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합의하자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녹취> "다른 얘기가 아니라요, 지인들한테 (성매매) 영상이 송출되기 전에 저희랑 합의하는 쪽으로 얘기하실 거예요, 아니면 피해 좀 받으실 거예요?"

알고 보니 이 사람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일당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국내 아파트 등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개인정보와 대포폰 등으로 성매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3곳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총 51명이 붙잡혔는데, 이들이 피해자들에게서 챙긴 금액만 6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 검거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은 정부가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현장 단속과정에서 조직원 5명을 검거했습니다.

이후 이들 음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갖고 있던 1만3천여 개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과 비교·분석했는데, 그동안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17개 보이스피싱 범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콜센터 총책과 상담원 등 3개 조직 혐의자를 특정해나갔고, 이달 말까지 총 51명을 검거했습니다.

2월 말부터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한 국과수는 9월까지 78건의 사건에 대한 여러 음성 감정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는 음성분석 모델이 전국 경찰 수사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음성감정이 필요하면 국과수 결과회신까지 2~3주가량이 걸렸지만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하면 음성을 바로 분석할 수 있어 빠른 수사가 이뤄질 거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통해 범죄자 수사와 검거 속도를 높임으로써 국민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날로 진화하고 있는 음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분석 모델을 더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행정안전부 / 영상편집: 신민정)

앞으로 1년에 두 번 분석모델 활용 정기교육을 시행하고 다양한 음성 관련 사건 수사에 분석 모델이 사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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