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에 계열사까지 사법 리스크‥카카오, 왜 이렇게 됐나

공윤선 2023. 10.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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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카카오는 준법 경영 강화를 약속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현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요?

공윤선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주가 조작 혐의로 지난주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카카오 의사회 전 의장 (지난 24일)]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구속설마저 나오는 가운데 사법 리스크는 계열사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의 감리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우티 등 경쟁사 가맹 택시에 승객 콜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경쟁을 제한했다는 겁니다.

앞서 2월엔 이른바 '자사 가맹 택시 콜 몰아주기'로 과징금 257억원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골프, 미용실 예약 서비스 등으로 촉발된 골목상권 침해 논란(2021), 데이터 센터 화재 이후 서비스 먹통 사태(2022), 응원 클릭이 매크로 조작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논란 등(2023) 구설도 끊이지 않아 카카오 주가는 2년여 만에 1/4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잘나가던 카카오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 배경으로 특유의 경영 체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144개, 2년 6개월여 만에 39개, 37% 넘게 늘었습니다.

돈 되는 사업은 빠르게 분사해 상장하고 인수합병으로 경쟁하듯 덩치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책임과 통제'는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초기 사업을 함께한 임원을 중심으로 한 회전문 인사, 잇따른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위정현 교수/중앙대 경영학과] "자율 경영이라는 게 양날의 칼이라는 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지만 전체 통제가 들어가게 되면 이게 안 먹힌다는 거예요. 골목상권 침해 논란부터 류영준 대표라든지 남궁훈 대표의 '먹튀' 논란, 이런 논란이 전혀 제어가 안 되는 상황에 와버린 거죠."

김 전 의장까지 나서 반성을 언급한 카카오는 준법 경영 통제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기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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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공윤선 기자(k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95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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