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기 치매 극복해요 '초록기억카페’
정예원 앵커>
65세 미만에게 나타나는 치매 증상을 '초로기 치매'라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 4~50대 초로기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들 초로기 치매 환자의 증상이 악화 된 것을 막고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카페가 문을 열었는데요.
그 현장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서울시 강서구)
밝은 조명아래 싱그러운 채소가 자라고 있는 카페 안.
파란 앞치마에 모자를 쓴 중년 남성이 주문받은 방법을 배웁니다.
현장음>
"어떤 거 하시겠어요? 여쭤보시고..."
"장뇌삼 주스요∼"
"장뇌삼 주스, 누르시고요∼"
카페에서 수경 재배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고 과일과 야채 주스를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이들은 초로기치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인데요.
현장음>
"(장뇌삼) 여기 있어요∼ 쭉 꽂아 주세요, 이대로 이제 나가면 됩니다. "
방금 들은 주문을 깜빡 잊어 당황할 때도 있지만 카페일을 하면서 하나하나 기억하고 익혀갑니다.
인터뷰> 최인옥 / 서울시 강서구
"야채주스를 맛있게 만들어 드려요. 유럽 상추 3가지가 있어요. 그거를 뜯어 가지고 1인분에 25g을 넣고, 사과 1/4 반쪽을 넣은 다음에 바나나 반도 넣어서..."
인터뷰> 고덕수 / 서울시 강서구
"보람을 느끼고 재미도 있고... 많은 손님이 오셔서 이용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록기억카페는 커피와 함께 야채와 장뇌삼으로 음료를 만들어 파는데요.
재료가 신선한 데다 가격 또는 저렴해 손님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유병근 / 서울시 강서구
"가격도 아주 저렴하고 상당히 호감이 갈 것 같습니다. 환자와 (카페에) 오신 분들은 명랑한 기분이 들 거예요."
카페 운영은 10명이 3개 조로 나누어 요일별로 맡고 있는데요.
일을 하고 손님과 소통하면서 인지 능력과 자신감을 키워갑니다.
인터뷰> 한미리 /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
"초로기 치매 환자분들이라서 정확하게 주문을 받거나 음료를 제조하는 게 아직은 서툴고 실수도 자주 하십니다. 잘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드리면서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하실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년 치매 환자를 위한 기억 다방은 곳곳에 있지만, 65세 이하 초로기 치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정지향 / 서울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
"초로기 환자분들을 위한 인지 기능을 증진시키고 운동 능력을 함양하며 정서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을 시작을 했는데요. 치매안심센터에서 마음의, 내적인 심신에 위로를 드릴 수 있도록 만들게 된 특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광역치매센터는 초록기억카페 1호점의 운영 과정을 평가해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향후 이 프로그램을 25개구 치매안심센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오도연 국민기자
"초로기 치매환자들이 직접 운영하 강서구치매안심센터의 초록기억카페는 치매가 있어도 얼마든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데요.
65세 이전 초로기 치매 환자가 전체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4~50대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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