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황실 만나는 '밤의 석조전' 인기

2023. 10.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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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앵커>

서울 덕수궁 안에는 과거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쓰였던 '석조전'이 들어서 있는데요.

이곳에서 황궁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황궁에 대한 해설도 듣고 뮤지컬 감상과 테라스 카페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고원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고원희 국민기자>

(덕수궁 석조전/ 서울시 중구)

덕수궁 안에 있는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대한제국 시절, 근대화를 상징하고 황제국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세운 것인데요.

석조전을 야간에 돌아보는 체험에 나선 관람객들, 귀에 꽂아 해설을 듣는 수신기를 받습니다.

상궁 역할을 맡은 전문 해설사! 관람객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석조전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현장음>

"앞에 보이는 전각은 고종 황제께서 침전으로 머무시던 함녕전으로 고종 황제께서 승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전각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석조전 내부로 들어가는데요.

현장음>

"궁 내부의 직원 '칙임관'입니다.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곳은 각 나라 귀빈들이 고종 황제를 만나기 전 대기했던 공간.

긴 의자와 장식장은 실제 사용됐던 가구입니다.

현장음>

"뒤쪽에 보이는 긴 의자가 100년 전 이곳의 가구로 원래의 위치에..."

2층에 올라가자 황금색 가구가 눈길을 끄는 황제의 침실이 나옵니다.

일본에 머물던 아들 영친왕이 귀국한 뒤 잠시 사용했는데요.

옷장과 세면대가 재현돼 있습니다.

이곳은 황제의 서재! 책꽂이는 당시에 실제 사용했던 것이고 책상과 원탁은 재현된 것입니다.

이어 들른 곳은 황후가 책을 보거나 내빈을 접대했던 거실, 원탁과 장식장 등이 놓여 있습니다.

보시는 곳은 황후의 침실! 영친왕비가 잠시 사용했던 이곳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황후의 세면대를 재현해놨습니다.

인터뷰> 정미정 / 서울시 영등포구

"황제·황후 침실은 사진도 안 남겨져 있다고 했는데,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이 2층 테라스로 이동했는데요.

덕수궁의 가을밤 아래 작은 연회를 즐기는 시간! 고종 황제가 즐겼던 가배, 즉 커피도 마셔보고, 프랑스 전통과자인 '까눌레' 등 서양식 후식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한 관람객들, 유서 깊은 테라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채영 / 서울시 강북구

"제가 역사적 공간을 생생하게 온 느낌을 받아서 인상적이었고요."

마지막 순서는 고종의 접견실에서 창작 뮤지컬을 감상하는 시간! 약해져 가는 국권을 지키고자 했던 고종과 명성황후의 이야기가 새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서희원 / 경기도 구리시

"고종과 명성황후가 등장하는 뮤지컬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하린 / 한국문화재재단 활용진흥팀 대리

"'밤의 석조전'은 덕수궁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한 석조전 야간 탐방 프로그램인데요. 덕수궁의 새로운 모습을 전달하고자 기획됐습니다."

(촬영: 조민지 국민기자)

한 번에 16명씩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이번 행사, 오는 11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고원희 국민기자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한 대한제국 황실 문화 체험, 유서 깊은 덕수궁 석조전을 찾아 색다른 프로그램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고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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