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푹 숙인 채 압송된 전청조…"혐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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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42)의 결혼 상대로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의혹을 받는 전청조씨(27)가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날 오후 8시9분쯤 검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에 도착한 전씨는 "사기 혐의 인정하나", "남현희씨도 범행에 가담했나", "남씨도 사기 범행 알고 있었나", "자신(남씨)이 재벌3세가 아니란 걸 남씨도 알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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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자택·김포 모친 자택도 압수수색
(서울=뉴스1) 송상현 홍유진 기자 =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42)의 결혼 상대로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의혹을 받는 전청조씨(27)가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이날 오후 8시9분쯤 검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송파경찰서에 도착한 전씨는 "사기 혐의 인정하나", "남현희씨도 범행에 가담했나", "남씨도 사기 범행 알고 있었나", "자신(남씨)이 재벌3세가 아니란 걸 남씨도 알았나"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앞서 이날 오후 3시52분쯤 전씨는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친척 집에서 사기·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붙잡힌 뒤 송파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의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영장 등을 신청해 이날 "출석요구 불응 우려"를 이유로 발부받았다.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 2건 중 1건은 "'영장 수통 발부 불허'와 '일부 압수할 물건 불허'"라는 이유로 일부 기각됐다.
남현희씨는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씨를 사기, 사기미수 등과 관련해 고소하기도 했다. 전씨의 친모에 대해선 사기 및 사기미수, 스토킹(과잉접근행위) 범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거침입 등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에서도 조사받고 있다.
또 전씨는 중학생인 남씨의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렸다는 혐의로도 입건돼 있다. 경찰은 전씨의 모친이 남씨에게 원치 않는 연락을 했다는 신고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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