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재명 '첫 소통'…"대대적 전환" 요청에 "잘 새길 것"
시정연설에 앞선 사전환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대선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국정 기조를 대대적으로 전환해 달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잘 새겨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야당 상임위원장은 윤 대통령 앞에서, 서울 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보다 야당 인사들에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겐 인사도 건넸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그간 공식 행사에서 스치듯 마주치기만 했을 뿐,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눈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 등 참석자들에게 민생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시는 자료와 설명을 아주 성실하게 잘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정책과 예산의 대대적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 각 부처들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현장에 좀 더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서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 등 참석자들의 발언을 모두 들은 뒤 "말씀을 잘 듣고 잘 새겨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정 연설 뒤 국회 상임위원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선 야당 상임위원장들의 쓴소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종점이 바뀐 곳에 김건희 여사의 처가 땅이 존재해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면서 "논란의 종지부를 대통령이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임위 별로 이태원 참사 책임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 현안에 대한 비판도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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