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시정연설서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장외선 피켓시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3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했는데 과거와는 달리, 이번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설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연설에 앞서선 '국민을 두려워하라'는 손팻말이 등장했고 연설이 끝나고는 윤 대통령에게 직접 '그만두라'고 말하는 민주당 의원까지 있었습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세번째 국회 시정연설에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재정 운용 기조가 건전재정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지출 구조조정으로 아낀 예산은 생계급여 지급액 인상 등 약자 복지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반발이 컸던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선 차세대 기술과 AI, 바이오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방만 재정'이란 표현으로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언급하며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이재명 대표부터 인사하고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습니다.
27분 간의 연설 중 국민의힘에선 박수가 30차례 나왔습니다.
본회의장 밖에서 피켓시위를 했던 민주당은 연설 중엔 고성과 야유를 삼갔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태도는 평가했지만 예산안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R&D 예산이 삭감됐고 청년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것 등등 해서…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예산이다.]
김용민 의원은 윤 대통령과 악수할 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권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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