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R&D 예산삭감, 생태계 파괴된다" 우려…국힘 "국회서 보완"

박기범 기자 2023. 10.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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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1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은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정부 기조를 유지하되 이같은 과학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예산심사 과정에서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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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과학기술특위, R&D예산 현안 간담회 개최
국힘 "예산 심의 과정서 최대한 바로잡을 것"
정우성 국민의힘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D예산 현안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31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은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정부 기조를 유지하되 이같은 과학자들의 우려를 반영해 예산심사 과정에서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R&D 예산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정우성 위원장 등 특위 관계자와 박태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부원장,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이종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정옥상 기초연구연합회 회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박태현 정책부원장은 "정부가 문제 있는 것, 공정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예산을 삭감했을 것"이라면서도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과학기술 생태계가 무너지면 복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종은 부회장은 "여성 연구 인력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여성 과학 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연구 생태계가 파괴되면 되릴 수 없는 치명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옥상 회장은 "갑작스럽게 좋지 못한 소식을 들은 (현장은) 격앙돼 있다. 카르텔이라고 해서 과학자들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며 과학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예산 논의 과정에서 이같은 우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성원 의원은 "정부가 나름대로 의도가 있어 이런 편성안을 가져왔지만 국회에서는 정부 시각과 달리 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심의 과정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식 의원은 "감축은 비효율의 효율 과정이다. 핵심은 정부도 미래에 투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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