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블링컨 방한… 한반도 둘러싼 ‘숨 가쁜 외교전’
14~15일 에이펙서 美·中 정상 만나
韓·中관계, 北 문제 등 영향 가능성
블링컨은 11월 둘째 주 韓 찾을 듯
韓·日·中 정상회의 관련 논의 전망
11월 말 3國 외교장관회의도 주목
올해 가장 큰 외교 이벤트 중 하나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이를 주목하고 있다. 회의를 계기로 미·중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양국 정상 간 신뢰 형성에 따라 이후 한·중 관계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관여를 재차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시 주석의 에이펙 참석은 확실시되고 있다.
한·중 정상이 에이펙에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근 국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시 주석이 (에이펙에)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 에이펙 회의에서 처음 만난 뒤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다만 시 주석의 방미 기간이 길지 않고 미·중 정상회담 등 관심이 주목되는 다른 일정이 있는 만큼 본격적인 대화는 이르면 내년 초 성사 가능성이 있는 시 주석 방한 때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 소식통은 한미클럽 대표단에 “시 주석 방한은 (한국) 전 정부 시절부터의 약속이었고, 코로나19 상황과 한국의 정권 교체 후 어려움도 생겼지만 한국의 초청을 기억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분위기나 여건을 준비해 편리한 시기에 방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말엔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
11월 마지막 주에는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연말 혹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회의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한·일·중 간 논의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이 다시 외교부장을 맡고 난 뒤 첫 방한이며, 지난 9월 취임한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9월에서 연기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의 방한도 여전히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함께 방북한 루덴코 차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정부는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잇단 동북아 외교전 속에서 미·중 관계, 또 한·중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는 2024년 초 시 주석의 방한 성사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선 “최근 중국은 북·러 밀착을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홍주형 기자, 베이징=김예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