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에 나는 좁쌀 병변...한관종일까? 비립종일까? [페이스+Talk]
본 시리즈는 매월 달라지는 피부 건강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월별 피부 질환에 대해 리원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쾌한 해답과 꿀팁을 전합니다.
어느 순간 눈에 띄기 시작한 눈 밑의 오돌토돌한 좁쌀 병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얼굴 중에서도 특히 잘 보이는 부위인 눈 주위에 생기는 좁쌀 병변은 좁쌀여드름과 비슷한 형태의 구진이 눈가에 솟아나는 것을 단순한 트러블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피부과 질환으로는 '비립종'과 '한관종'이 있다. 비슷하게 생긴 형태의 이 증상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질환의 경과나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분하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한관종과 비립종의 차이에 대해서 피부과 전문의 이미혜 원장(리원피부과)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Q. 비립종과 한관종의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비립종과 한관종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이며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양성 병변입니다. 눈가 등 얼굴에 호발하며, 피부 표면에 돌출되는 병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나 그 조직학적 소견과 치료에 있어 차이를 보입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비립종의 경우 아기 피부와 성인 피부에 모두 발생할 수 있는데, 선천적 영향이나 각종 피부 손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립종은 비교적 피부 표면인 표피 바로 밑에 주머니 안에 각질이 차 있는 병변으로 육안상 돌출된 작은 덩어리에 희거나 노란 덩어리가 들어 있는 모양으로 관찰됩니다.
한관종은 유전성 질환으로 가족 중 한관종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 유전적으로 한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땀이 나오는 통로의 비정상적 증식이 주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한관종은 땀을 분비하는 땀관이 증식해서 생기는 일종의 양성 종양입니다. 땀샘관에서 기원하는 병변이기에 비립종에 비해 병변 깊이가 더 깊은 진피층에 위치하여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Q. 비립종과 한관종 각각의 치료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병변의 깊이와 크기, 분포에 따라 임상적 판단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비립종은 erbium이나 CO2 레이저나 바늘을 사용하여 직접 파괴하거나 압출하여 제거합니다.
한관종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피부질환이 아니므로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관종도 비립종과 마찬가지로 erbium이나 CO2 레이저를 사용하여 피부 표면에서부터 파괴하는 방법이 시도될 수 있으며, 비립종에 비해 병변의 위치가 깊고 경계가 불분명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포텐자 1pin이나 아그네스와 같은 미세바늘고주파 치료를 사용하여 피부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을 병합한다면 기존의 치료에 비해 흉터와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비립종과 한관종 모두 비교적 흔한 양성 병변으로, 혼합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혼합되어 있다고 해도 치료가 달라지진 않고, 비립종은 비립종 치료를, 한관종은 한관종 치료를 하면 됩니다.
Q. 한관종을 비립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두 질환을 구분할 만한 특징은 무엇인가요?
한관종과 비립종 모두 돋아난 모습과 크기가 유사한데다가 주로 눈 밑에 발생하기 때문에 두 질환을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형적인 경우 한관종과 비립종은 육안상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한관종은 좀 더 피부 깊이 생기고, 눈 주위나 뺨, 이마, 인중 등에 주로 발생하며 다발적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색에 가까운 색을 띠고 있으며 제거 시 정상조직과 잘 분리되지 않는 편입니다.
비립종은 피부 표면에 얕게 발생하며, 흰색, 노란색을 띠는 공 모양의 각질 주머니로서 주위 피부와 잘 경계지는 모양으로 발생합니다. 눈 주위나 뺨을 비롯한 얼굴에 주로 생기며, 치료 자체는 한관종에 비해 더 쉽지만 흔한 질환인 만큼 재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한관종은 한번 생기면 치료가 어려운 피부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나요?
한관종과 비립종 모두 비교적 흔하고 재발이 잦아 많은 분들의 고민거리가 됩니다. 특히 한관종의 경우는 비립종에 비해 병변의 깊이가 깊고, 정상조직과 잘 분리되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빠른 치료가 병변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병변의 개수가 늘어나고 퍼지며 융합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통상 반복적인 치료가 권장됩니다.
※꿀 TIP. 비립종 예방법※
1. 피지 분비가 왕성하다면
유분 많은 화장품은 바르지 말 것!
2. 틈틈이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예방
할 것.
3. 무리하게
눈을 비비거나 고기능성 화장품을 오래 사용하면 자극
이 되므로 자제할 것.
4. 비립종은 피부 질환이 있을 때 잘 나타나므로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이 있다면 바로 치료
할 것.
5. 집에서 무리하게 짜려고 시도하면 염증 및 흉터 발생.
절대 손으로 직접 짜지 말 것
.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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