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틴다"…가격 인상 둑 터졌다

2023. 10. 31.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눈치도 주고 부탁도 했지만, 기업들 가격 인상 소식이 연일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소식인데 출고가 100원 오르면 식당에서는 천 원 정도 오르죠.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코너에 하이트진로 제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한 차례 올렸던 가격은 올해 초 인상을 추진하다 정부 자제 요청으로 동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2년 연속 오릅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하이트진로는 다음 달 9일부터 일부 소주와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7% 가까이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보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과 새 병 가격이 올라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가격 인상 소식이 연일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유와 햄버거를 비롯한 먹거리뿐 아니라 화장품도 잇따라 가격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종연 / 서울 동숭동 - "너무 비싸요. 살기 힘들지. (할인 행사 안 하면) 안 사요. 비싸면 무조건 안 산다니까, 안 먹고."

치솟은 환율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전반적인 원재료가 외국에 의존을 많이 하잖아요. 환율이 올라가니까 아무래도 이제 수입 비용이 더 커진 거죠.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면 결국 소비가 위축되거든요."

잇따른 가격 인상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