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맞는 삼성전자…반도체 적자 줄었지만 미래 먹거리는 고민
【 앵커멘트 】 지난 9월 우리나라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8월 13.5% 증가에 이어 9월에도 12.9%나 늘어 14년 7개월 만에 두달 연속 두 자릿수대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부문 적자가 크게 줄었죠. 내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데, 반도체 불황 고비는 벗어나는 듯 싶지만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여전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 올 3분기 매출은 67조 4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 4,300억 원입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디스플레이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반도체 부문도 지난 2분기보다 6천억 원 가량 적자를 줄이며 조단위 이익으로 복귀했습니다.
감산 효과로 반도체 판매가가 상승했고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고사양 반도체 판매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 인터뷰 :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4분기에는 개선된 수요 환경과 생산량 하향 조정 폭을 감안 시 더욱 빠른 속도로 재고 수준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2조 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47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위기를 돌파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내일(1일) 창립 54주년 맞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 취임 1년이 지난 만큼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도 큰 시점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삼성은 하만을 인수한 후에는 새로 인수합병을 한 게 없습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 분야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성장 전략도 아주 필요하다."
이재용 회장의 향후 구상은 오는 12월에 있을 삼성전자 정기인사에서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영재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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