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좋아질 것" vs "진정성 안 보여"‥'김포 서울 편입' 의견 엇갈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시키는 걸 추진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공개 발언에 해당 지역은 물론, 수도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교통 대란' 해소 등이 절실한 김포시민들 중심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지만 여러 자치단체의 이해가 맞물려 있는 데다, 절차상 넘어야 할 산도 많아서 총선용 반짝 제안에 그칠 거란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한다는 구상은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겠다'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에서 비롯됐습니다.
한강을 기준으로 남도와 북도로 나눌 때, 김포는 양쪽 모두 접점이 없다는 겁니다.
[김병수/경기 김포시장]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가 분리가 되면 사실 김포시가 섬이 됩니다. 이렇게 시도의 경우에 경계가 떨어진 지역을 행정구역으로 편입하는 사례가 없습니다."
또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고, 60년 전 양동면과 양서면의 서울 편입 전례도 있다는 게 추진의 명분입니다.
당론으로 밀어붙인다는 여당의 적극 공세에 일부 시민들은 벌써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한영자/김포시민] "지하철은 너무 또 복잡하잖아 그러니까 교통이 좋아지겠다고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편입되면) 다른 노선이 들어오든지 하겠죠."
반면 실현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회의론도 제기됩니다.
[백정일/김포시민] "미리 해서 정책을 세워서 합의한 다음에 발표를 해야지. 나쁜 말로 얘기해서 사기꾼 같아 진정성이 안 보여. 믿음이 안 가는 거지…"
절차적 걸림돌 역시, 추진론에 선뜻 힘을 싣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 의회의 동의를 얻거나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하는데다, 국회의 특별법 제정도 필수적입니다.
여당이 고양, 구리, 광명 등 다른 지역들까지 편입 대상으로 거론하며 분위기를 띄우자, 경계감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정오/경기 고양시민] "갑자기 이슈화 되는 것 같아서. 조금 우려는 됩니다. 천안도 서울에 갖다 붙이자고."
김병수 김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음 주 초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한지은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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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94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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