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격주 4일제 도입… 55년 무파업 이어가

정재영 2023. 10. 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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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가능성에 긴장감이 고조된 포스코 노사가 31일 오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극적 타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면서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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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단협 합의안 극적 타결
주식 400만원·일시금 250만원
기본임금 10만원 인상 등 포함
정년 직원 재채용 비율 70%로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가능성에 긴장감이 고조된 포스코 노사가 31일 오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극적 타결했다. 포스코 파업의 영향권인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산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밤샘 회의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포스코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이날 회사 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측은 전날 자정까지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이 중지됐다. 이에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1968년 포스코 창사 후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흘렀다. 하지만 중노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조정에 참여해 이날 오전 3시까지 교섭을 이어간 끝에 합의안이 마련됐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임금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250만원 지급, 지역상품권 50만원 지급, 격주 4일 근무제도 도입, 배우자 유·사산 휴가 3일 신설, 경영성과금제도·직무급제 도입·복리후생 재설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이다.

정년 직원 재채용도 채용 비율을 70% 수준으로 정하고, 처우는 5700만~6000만원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전년도 수준을 상회한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24일 상견례 후 10월5일까지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지속되자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이후 중노위 조정신청,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노조는 조정 기간 이틀간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7%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고, 중노위 조정회의를 거쳐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려운 회사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단협 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면서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절차까지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임단협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경우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산업과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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