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럼피스킨병 확산, 전북은?
[KBS 전주] [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소 바이러스 질병 럼피스킨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전북 역시 부안에 이어 고창에서도 확진됐는데요,
현재 백신 접종 중이지만 확산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k에서는 전북대 수의학과 조호성 교수와 함께 럼피스킨병 대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먼저, 럼피스킨병이 무엇인지, 발병하면 어떤 우려가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답변]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만 걸리는 바이러스성 제 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감염된 소는 고열과 함께 피부와 점막에 혹이 생기고 성장지연, 유량감소,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농장에서의 피해는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크고 국가적으로는 축산물의 국제교역에 제동이 걸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는데요,
확진 농가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빠르게 확산하는 겁니까?
[답변]
이 바이러스의 전파특성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주로 모기, 진드기, 파리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옮겨지므로 차단하기 어렵고 최대 28일까지의 긴 잠복기를 갖고 있어서 이 바이러스를 가진 상태의 소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의 긴 시간동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멀리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추세로 보면 전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부안에서 처음 확진 농가가 발생한 데 이어 고창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북에서 확진 농가가 더 발생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겠지요?
[답변]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가 발생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북 축산 농가가 최초 발생 농장이 같은 기간에 전북 여러 지역의 다수 농장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확진농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현재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럼피스킨병은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만으로 안심할 수 있을까요?
[답변]
현재 백신을 하는 상황은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어서 백신을 하고도 방어 효과가 나타나는 3주간을 지금의 차단방역조치를 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1종 가축전염병인 이 질병은 질병의 확산을 우려해서 치료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수의사 등 인력 수급 문제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럼피스킨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어떤 점들이 보완되어야 할까요?
[답변]
단기적으로는 최단시간 정확한 백신 접종이 최대 목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의 경우 민간수의사 동원령을 발령하여 전북의 전체 소에 대한 예방접종을 신속하게 수행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가축방역을 지휘하는 수의방역관을 확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의사가 오지 않는 이유를 안다면 오게 하는 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혹시나 오염된 축산물이 유통되거나 럼피스킨병이 사람한테 전염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소와 물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이고 사람은 안전합니다.
우리 축산물 유통 과정에서 병든 가축은 도축되지 못합니다.
[앵커]
농가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런 전염병이 또 생길 우려도 남아 있는데요.
어떤 방역대책 세워야 할까요?
[답변]
농가에서는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주십시오.
빠른 신고를 통해 이 상황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축전염은 농장내 유입은 차단방역으로 가능합니다.
4년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전국의 양돈장의 차단방역 시스템이 강화된 것처럼 이번 기회에 축우 농장 스스로 농장의 차단방역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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