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9일부터 참이슬 출고가 80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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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오는 9일부터 소주와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됐고, 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병당 5000∼6000원에서 6000∼7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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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켈리 등 맥주도 6.8% 인상
식당 주류가격 1000원 오를 우려
하이트진로는 “연초부터 소주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됐고, 병 가격은 21.6%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가도 9일부터 평균 6.8% 오른다.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반년 만에 가격이 조정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거래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류 도매장에 대해 채권 회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과 거래처 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사용하고,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사는 마트 등에서는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오비맥주도 10월 11일부터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병당 5000∼6000원에서 6000∼7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당 맥주 가격도 8000원에 육박할 수 있다. 출고가는 70∼80원이 오르지만, 식당·주점은 인건비, 식자재 가격 인상분 등을 더해 병당 1000원씩 가격을 조정해왔다.
소비자들은 퇴근길 술 한잔이 부담돼 걱정이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식당도 어려운 것을 알지만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안정 책임을 일부 나눠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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